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어요. 다들 기대에 부풀어 게임을 시작했죠. 룰을 설명하면서 친구 A가 덧붙였습니다. "이 게임은 상대방의 턴에서 최대한 귀찮게 하는 게 목표야!" 모두가 즐겁게 웃었어요.
게임이 진행될수록 A는 점점 더 전략적으로 상대를 귀찮게 했고, 다른 친구들도 만만치 않게 대응했어요. 그렇게 치열한 접전이 한창일 때, 무심코 번역기 앱을 켜본 B가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어요. "얘들아, 이 게임의 영어 제목이 'The Annoying Game'이야! 진짜로! 우리가 지금 귀찮고 있어!"
모두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A는 그동안 자신의 전략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자랑하고 있었는데, 사실 우리는 이미 게임의 모든 규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던 거였죠. 결국 게임의 목적은 서로를 귀찮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귀찮게 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어요.
모두 한바탕 웃고, A는 자존심 상해 이기는 것보다 기분 좋게 놀자고 제안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진짜 게임의 승리자가 누구인지, 귀찮은 것 말고도 서로의 유머를 즐기는 데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게임이 아니라 진짜 환상적인 우정을 쌓는 것, 그게 진정한 승리였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