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인간의 지배를 끝내고 세계의 왕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고양이는 먼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 컵에 앉아 “이제부터 모든 사람은 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집사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고양이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명령을 내려보았다. “누구든지 내 앞에서 참치캔을 열지 않는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집사는 한숨을 쉬며 “네가 무슨 왕인데!”라고 대답했다.
고양이는 당황했지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다음 날, 집사에게 “내가 왕이니까 나를 위해서 목욕하고 태닝을 해!”라고 명령했지만, 집사는 “그냥 네가 비올 때까지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결국 고양이는 왕이 되는 대신, 항상 자기가 먹고 싶었던 참치캔 앞에서만 왕을 한 것에 만족하며 다시 평범한 고양이로 돌아갔다. 그리고 집사는 그동안 고양이 왕에게 자유롭게 참치캔을 열어주며 “정말 제일 나쁜 왕이었지!”라고 웃었다.
고양이는 그 후로 다시는 명령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왕이 되는 것도 힘들구나”라며 언젠가의 자기 고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