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취를 시작하고 고양이를 입양했다. "고양이가 귀엽네!" 내가 말했다. 친구는 자랑스럽게 말했지. "이름이 '복이'야. 늘 내 곁에 있어!" 하지만 어느 날, 내가 친구 집에 갔을 때 고양이가 무언가를 물어 입에 물고 있었어. "복이, 그게 뭐야?" 내가 물었지. 고양이는 주위를 맴돌며 가만히 나를 쳐다보았어. 그때 친구가 소리쳤지. "복이! 그건 내 변기 뚜껑이야!" 순간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양이를 바라봤어. 고양이는 아주 자신감 있게 변기 뚜껑을 내 앞으로 던졌지.
"내가 귀찮은 건 당신이야!"라고 말하는 듯했어. 우리 모두 웃음이 터졌고, 친구는 고양이의 반전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었지. "복이는 나를 좋아하나봐, 변기에서 나를 지키고 있어!" 친구는 그렇게 말하며 고양이를 쓰다듬었어. 고양이는 그저 '내가 널 지키고 있다는 거야'라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지. 웃음과 반전의 순간에, 그 고양이는 진정한 고양이의 두 얼굴을 보여줬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