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었다. 수학 문제 중 하나에 "이 문제를 푸는 데 10분이 걸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학생은 곰곰이 생각하며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10분이 지나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선생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는 문제의 지시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구나."
학생은 혼란스러웠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선생님은 시험지를 가리키며 답했다. "문제는 풀지 마세요. 단순히 '입력하세요'라고 적혀 있어."
학생은 얼굴이 빨개져서 깨달았다. 시험지는 발전된 AI 시스템으로, 정답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채점이 된다. 결국, 그는 열심히 고민하며 시간을 낭비했던 셈이었다.
"몇 분이나 남았어요?" 학생이 궁금해 물었다.
선생님은 답했다. "사실, 당신이 문제를 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자동으로 채점이 시작됐습니다."
학생은 비로소 시험의 반전을 이해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10분은 문제를 푸는 시간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었군요!"
그날 이후로 학생은 항상 문제의 지시문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반전이란, 때때로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것이라는 교훈을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