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가 꿈꾸는 삶

영화

세탁기가 꿈꾸는 삶

뎃풀맨 0 3 07:00
한 세탁기가 매일 힘들게 빨래를 하고 있었다. 계속 반복되는 세탁과 탈수, 건조만이 일상이었다. 어느 날, 세탁기는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뭘까?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 그래서 세탁기는 마음속으로 소원을 비는 중에 갑자기 스스로를 리셋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걸로 새롭게 태어나면 자유롭게 소풍도 가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세탁기는 재부팅을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세탁기는 부엌으로 이동해 밥솥으로 변신하고 말았다. "뭐야! 내가 원하는 건 소풍이었는데!" 그러자 밥솥이 말하기를, "소풍이요? 별로 소풍 가고 싶지 않은데! 하루 종일 쌀만 해서 지루해 죽겠어!" "그럼 우리 서로의 꿈을 이루게 해줄 수는 없냐?" "그건 좋은 생각이네!" 두 기계는 서로의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 다음 날, 밥솥은 세탁기의 일터로 가서 빨래를 하고, 세탁기는 부엌에서 쌀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밥솥이 세탁한 빨래가 모두 덜 마른 상태로 나온 것이고, 세탁기가 만든 밥이 물처럼 흐르기만 했다. 결국, 세탁기와 밥솥은 서로를 원망하며 대립하게 됐다. 마침내 하루가 지나고, 세탁기는 투덜거리며 말했다. "내가 세탁기일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너랑 일하니 이런 끔찍한 상황이 되었잖아!" 밥솥이 대답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 둘 다 행복하게 일하진 못했잖아? 그냥 각자의 자리가 최선이었나 봐!" 두 기계는 결국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세탁기는 세탁, 밥솥은 밥짓기.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진정한 해답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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