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네에서 유명한 고양이 '몽이'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두 발로 서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들 놀라서 눈을 믿지 못했지만, 곧 박수와 응원의 소리가 퍼졌다. 몽이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인간 흉내내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참이었다. 사람들은 몽이의 유능한 공연에 감동하며, 다음 날 태어난 새끼 고양이가 몽이를 닮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에 기뻐했다. 하지만 아빠 고양이가 나타나더니 말하길, "사실 우리는 인간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인간들이 우리를 흉내 내는 걸 지켜보는 중이야!" 그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얼굴이 빨개지며 서로의 뒷목을 잡고 웃었다. 고양이들은 속으로 '인석이는 인간들이 별로 멋지지 않네'라며 서로 대장 놀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다시 사람들 앞에서 유연한 움직임으로 동작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배꼽 잡고 웃게 만들었다. 결국 몽이는 인간들이 고양이의 마법 같은 매력을 알아보게 하고, 고양이들 사이에서는 '인간을 사랑스럽게 웃기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누구나 싫증나던 일상에서 작은 고양이의 유머가 삶의 즐거움을 불어넣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