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메뉴는 피자, 파스타, 그리고 수프. 나는 항상 파스타를 가장 좋아한다고 자랑하곤 했지만, 사실 집에서 하는 파스타는 좀 별로였다. 그래서 음식이 오기 전, "나는 파스타를 정말 싫어해!"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깜짝 놀라며 "진짜? 넌 항상 그걸 좋아한다고 했잖아!"라고 반응했다.
드디어 음식이 도착했고, 파스타가 내 앞에 놓였다. 나는 비장한 표정으로 숟가락을 들었다. 친구들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지켜보았다. 나는 과장된 표정으로 한 입을 쏙! 그리고는 생각보다 맛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사실, 난 파스타가 제일 좋아!"라고 외쳤다. 그러자 친구들은 "너 참 반전 매력이 넘친다!"고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한입 더 넣으려 하자, 파스타가 덜 익어 끈적하게 붙어 있었다! 나는 마치 인어처럼 곤두박질쳐서 서서히 밟고 간 파스타를 물리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때 내 친구 중 한 명이 "진짜 싫어하는 음식을 먹는 당신의 모습이 더 귀엽네!"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은 내가 스스로 했다기보다 우연히 생긴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저녁이 끝나고 친구들 앞에서 파스타를 아낌없이 먹으며 "아니, 내가 늘 좋아했던 건데!"라고 말해버렸다. 결국 그날의 결론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음식을 통해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반전이란 결국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깨달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