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조리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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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조리기구

뎃풀맨 0 5 07.18 16:15
나는 요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떻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며 요리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러던 중 '쿠킹 머신'이라는 신박한 기계를 발견했다. 인터넷에서 그 제품을 구매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며 드디어 도착한 날! 상자를 열어보니 거대한 기계가 들어 있었다. "이제 내가 요리의 달인이 되는구나!"라며 기대하며 사용법을 읽었다. 복잡한 버튼과 스크린을 보면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드디어 버튼을 눌렀다. 순간, 기계가 "음식 조리를 시작합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가동을 시작했다. 기계가 부르는 소리와 함께 주방이 떠들썩해졌다. 하지만 몇 분 후, 주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빨리 나가서 기계를 껐다. 기계는 당당하게 "조리 완료!"라고 외쳤다. 하지만 내가 확인하니, 내 스테이크는 무더기의 탄조각으로 변해 있었다. 기계를 다시 바라보며 "이런 건 조리기구가 아니라 망가트리는 기구 아니냐?"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기계는 여전히 "맛있게 드세요!"라고 나즈막하게 말했다. 결국, 그날 저녁은 포장피자와 함께했다. 요리의 매력을 알게 된 순간, '완벽한 요리 기계'가 아닌 '탄음식 제조기'를 끌어안고 있었던 나에게 한 마디. "차라리 냉장고가 실력 발휘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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