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탁기 속에서 양말들이 모였다.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불평을 쏟았다. 첫 번째 양말이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빨래 안 하고 싶어! 매번 세탁기에서 나올 땐 한쪽이 없어져!" 두 번째 양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나도 너무 슬퍼! 왜 항상 한 쪽만 남는 걸까?" 그러자 세탁기 속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양말이 입을 열었다. "얘들아, 사실 우리는 세탁기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 중이란다." 양말들이 놀라워하며 물었다. "무슨 임무?" 그러자 나이든 양말이 웃으며 말했다. "우린 주인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떨어질 결심을 한 거야. 주인이 양말 한 짝만 찾을 때 항상 한 쪽만 간절하게 찾잖아! 그래야 더 애틋하게 느끼잖아!" 양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 양말이 외쳤다. "그럼 주인이 양말을 다 찾지 못하게 우리는 짜장면 최후의 수단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양말들은 한 짝이 항상 남아있는 세탁기의 비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결국, 그들은 세탁기에서의 삶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