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준호는 피곤한 나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요즘 너무 바빠서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었어. 정말 심심해!" 친구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한 친구가 말했다. "그럼 주말에 여행이라도 가면 어때?" 다른 친구도 덧붙였다. "좋은 생각이야! 우리 다 같이 멀리 떠나보자!"
준호는 두 눈을 번뜩이며 대답했다. "너무 좋지! 어디로 갈까?" 그러자 한 친구가 말하기를, "해변도 좋은데, 우리가 조용한 산속으로 가면 어때?" 모두 예쁘게 적어놓던 차에 준호가 여유롭게 말했다. "아, 예전처럼 그냥 집에서 놀고 싶었는데…"
모두가 얼떨결에 서로를 쳐다보며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준호는 한숨을 쉬며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그럼 그냥 집에서 모여서 여행 이야기를 하자!" 친구들은 모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여행을 집에서? 언제부턴가 더 이상 이해가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