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저녁, 아내가 부엌에서 열심히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편이 들어와서 “오늘 저녁은 뭐야?”라고 물었다. 아내가 자신감 있게 “김치찌개야!”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기뻐하며 “오, 좋다! 오랜만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으니 행복해”라고 했다. 저녁을 다 차리자, 남편은 뚝배기를 들고 한 숟가락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무 싱거운 맛이다. “여보, 왜 이렇게 간이 안 돼?” 남편이 물었다. 아내가 머리를 저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남편은 뚝배기를 들여다보며 “왜 이래? 너무 김치도 없고, 고기도 없고…” 그때 아내가 못 참고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오늘은 너를 위한 특별한 날이야. 내가 김치를 사는 걸 깜빡해서 간장만 넣었어.” 남편은 순간 멍해지며 “그럼… 이건 ‘간장찌개’였네?”라고 답했다. 아내는 “정확히 말하자면, 반찬이 없어도 ‘간이 없는’ 찌개!”라며 남편과 함께 웃었다. 그날 이후로 그들은 베스트셀러 요리책에서 “간장찌개”라는 새로운 레시피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