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인 수진이는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 루비가 언뜻 보이는 모습을 보고 수상쩍어졌다. 루비는 평소처럼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지만, 가끔씩 무언가를 울부짖으며 꿈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진이는 루비가 무슨 꿈을 꾸는지 궁금해졌다. 그날 밤, 수진이는 루비가 잠든 모습을 관찰하기로 마음먹었다. 루비가 편안하게 자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루비가 벌떡 일어나더니 고개를 뱅뱅 돌리기 시작했다. 수진이는 깜짝 놀라며 "루비, 너 어쩌려고 그러니?"라고 외쳤다. 그 순간, 루비는 정말 대단한 사실을 고백했다. "사실 나는 고양이가 아니고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지!"라는 말을 했다. 수진이는 깜짝 놀라며 "그럼 지구에서 왜 고양이로 살아?"라고 물었다. 루비는 대답했다. "인간들이 고양이를 귀여워하니까, 재미있어서." 결국 수진이는 루비의 정체를 알게 됐지만, 고양이는 그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먹으며 아련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내 비밀을 그대로 지켜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수진이는 '고양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다시 한 번 느끼고, 그 후로는 루비가 자주 꿈꾸는 걸 바라게 되었다. 루비는 여전히 비밀을 간직한 채, 오늘도 자신만의 유머를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