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아름다운 꽃과 한 풀이 공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꽃이 자신을 자랑하며 말했죠. "나는 매일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화려한 색깔과 향기로 모두를 끌어당겨."
그러자 풀이 웃으며 대답했어요. "아, 그렇군! 하지만 난 사람들에게 발 밑에 밟혀도 다시 자라날 수 있어. 너는 혹시 시들면 어떻게 할 거니?"
꽃이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어요. "음… 나는 그럴 땐 색깔 이름을 바꿔야겠어."
풀이 궁금해하며 물었죠. "어떻게?"
꽃이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이젠 다들 ‘시들지 않는 사랑’ 이라고 부르겠지!"
풀이 크게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서 너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구나! 넌 진정한 꽃의 재치다!"
그러자 꽃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죠. "그럼 넌 뭘 할 건데?"
풀이 자신감 있게 대답했어요. "전 그냥 계속 땅 속에서 웃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