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순은 매일 아침 조깅을 하며 건강을 챙겼다. 어느 날, 그녀는 동네 공원에서 자신보다 훨씬 빠른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공원에서는 제일 빠른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미순은 고양이를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고양이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쿵쿵거리며 뛰었다. 결국, 미순은 힘이 빠져 벤치에 앉았다. 그러자 고양이가 멈춰서 미순에게 다가갔다.
“왜 이렇게 숨이 차요?” 고양이가 물었다. 미순은 헐떡이며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가 없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양이가 태연하게 “조금 느리게 뛰면 금방 따라올 거예요. 저도 원래는 사람처럼 느리게 뛰었거든요.” 미순은 놀라며 “그럼 지금은 왜 이렇게 빠른 거야?”라고 물었다.
고양이가 건방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제가 요즘 아침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과 경쟁하려 하기엔 지금 좀 빠르잖아요?” 미순은 기가 막혔고, 고양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돌아갔다. 아침 운동을 하는 고양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그리고 매일 아침, 조깅하는 고양이를 보며 미순은 다시 일어섰다. “앞으로 내가 당신을 따라잡을 날이 올 거야, 한 번 더 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