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고양이가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도 네 인생을 살고 싶어!"
주인은 잠시 생각하며 대답했다.
"왜?"
고양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하루 종일 자고, 먹고, 놀다가, 심심해지면 사람들에게 애교 부려주면 되잖아!"
주인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넌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는 병원에 가야 해."
고양이는 실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병원? 나 그런 거 안 가!"
주인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맞아, 너는 돌아다니면서 주인 얼굴만 봐도 병이 떨어지니까!"
고양이는 그러자 자랑스럽게 몸을 쭉 펴고 대답했다.
"그럼 내 인생이야말로 정말 최고야!"
주인은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했다.
"그래, 너는 그저 내 인생의 보너스지!"
고양이는 그 소리를 듣고 너무 기뻐서 다시 자리에 누웠다.
"보너스라니, 그럼 내가 주인보다 더 특별한 존재잖아!"
주인은 웃으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럼 너의 반전 캐릭터로 내가 더 특별해진 거 아닐까?"
고양이는 그 말에 동의하며 눈을 감았다.
"그래, 결국 이게 인생의 묘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