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첫 데이트를 아주 특별하게 준비했다. 레스토랑 예약, 꽃다발, 좋은 옷까지 완벽하게 차려 입었다. 그녀를 기다리며 마음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그녀가 나타났고, 나는 자신 있게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정말 아름다우세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감사해요! 사실 저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식사를 시작하고, 우리는 서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그동안 준비한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이끌어나갔다. 그녀도 그녀의 취미와 꿈을 이야기했다. 갑자기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당신 인상 좋고 말도 잘하는데 왜 아직도 결혼을 안 했나요?"
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멋지게 대답했다. "사실, 제가 탈모가 진행되고 있어서..."
또 한 번의 침묵이 흐르고,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저도 사실 모발 이식 하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서로를 위해 헤어 스타일리스트 예약해야겠어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머리카락 이야기로 끝이 난 첫 데이트였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건, 그녀가 내 머리를 너무나 사랑해버렸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