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숲 속, 나무 한 그루가 늘어지고 있었다. 그때, 나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세상에 나 같은 나무는 없지? 이렇게 따뜻한 햇빛을 받아가며..." 그러자 갑자기 나무의 옆에 있는 괴물이 대답했다. "그게 그렇게 좋은 건가? 난 언제나 따뜻한 햇빛을 받는데." 나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정말? 넌 뭐 하는 괴물이야?" 괴물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괴물이지.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어 쉴 수 있도록 그냥 서 있을 뿐이야." 나무가 당황하며 말했다. "그러면 우리가 서로 없었던 걸로 하자. 너는 나무가 되고, 나는 괴물이 될게." 괴물이 눈을 크게 뜨며 대답했다. "그러면 이 세상은 누가 그늘을 만들고 누가 햇빛을 받을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