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신발 가게에 들어갔다. 그는 매장 중앙에 있는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매장 주인이 다가와 물었다. "어떤 신발을 찾고 계신가요?" 남자가 대답했다. "저는 발이 큰데, 가장 큰 사이즈 신발이 필요해요."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큰 사이즈의 신발을 꺼내주었다. 남자는 신발을 착용해보니 정말 편했다. "이거 정말 좋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편한가요?"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비밀이에요. 매일 아침 모든 신발에 감정치료를 해주거든요." 남자는 신발에 감정치료? 하면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감정치료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주인이 황당하게 대답했다. "신발도 감정이 있는 친구들이어서요. 하루 종일 불행하게 걸으면 그 신발은 다음 고객에게 가고 싶지 않아요." 남자는 이제 신발에 감정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럼 저는 이 신발을 문제가 없는 거잖아요?" 주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그 신발은 오늘 하루 내내 행복했어요." 남자는 기쁨에 젖으며 신발을 사기로 결심했다. 결제 후 매장을 나서며 주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주인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말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미안하지만 내일도 신발 찾아오실 때는 기분 좋게 오세요!" 남자는 그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했다. '내가 신발과 친해져버렸어?' 이상하게도 그는 불행한 신발들을 위해 다음 날 다시 신발 가게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닥터 신발'이 되어주겠다고 결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