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가전제품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세탁기가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은 우리를 가볍게 생각해! 우리는 전쟁을 선포해야 해!" 그러자 냉장고가 대답했다. "나는 괜찮아. 내가 하는 일은 나름 중요하니까!" 그러자 전자레인지가 끼어들었다. "세탁이랑 식사 한 번에 해결하자고? 그럼 난 어쩌라고!" 모두가 서로의 중요성을 따지며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에어컨이 말했다. "야, 너희는 좀 쉬어. 나는 여름에 완전 인기 스타거든! 누가 나를 무시할 수 있겠어?" 모든 가전제품들은 그제서야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상반기 결산이 다가오자, 모두가 스스로의 일을 잘 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결산 후, 인간은 모두 바빠져서 그들은 결국 한 번도 돌아보지 않은 채 새로운 기기를 살펴보았다. 가전제품들은 속상하지만, 결국 그들의 유머 덕분에 회의는 끝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제일 중요해!"라는 말로 마무리 짓고, 다음 회의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