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거울 앞에 서서 자기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말 멋지다!" 나는 스스로에게 농담하며 말했다. 그런데 거울 속 나도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비슷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순간 적잖이 놀라서 물었다. "너는 나를 모르잖아! 왜 나를 칭찬하냐?" 거울 속의 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왜냐하면 나는 네가 얼마나 멋진지를 가장 잘 아는 존재니까!" 기분이 좋았지만 동시에 섭섭했다. "근데 너는 나를 1초 전에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반복하고 있어." 그러자 거울 속의 내가 뻔뻔하게 말했다. "아니, 너는 날 1초 전과 똑같이 보았지만, 지금도 난 매초마다 새로운 모습을 만들고 있어!" 그 말을 듣고 나니 신기하게도, 순간적으로 내가 거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 평소보다 더 기분 좋게 느껴졌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칭찬하며 하루를 마쳤다. 모든 각도에서 나를 사랑하는 거울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이었다. 그리고 비록 거울 속의 내가 나보다 더 좋은 면이 많더라도, 나는 여전히 이 실세계에서 최고의 나로 남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