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 고양이는 항상 창밖을 바라보며 무언가에 집중하는 듯했다. 남자는 고양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한참 동안 지켜봤다. 고양이는 오랜 시간 동안 나비를 추적하듯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날 밤, 남자는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너,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그러자 고양이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난 나비를 보고 있는 게 아니야. 너를 관찰하고 있어." 남자는 고양이의 답변에 놀랐다. "왜 나를 관찰하고 있지?" 고양이는 한숨을 쉬고 말문을 열었다. "너의 요리 실력이 궁금해서."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요리 실력이 별로라서 실망할걸?" 그러자 고양이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난 물론 내가 원하는 건 다 먹을 수 있으니까." 남자는 고양이를 쳐다보며 생각했다. "내 요리 실력은 형편없지만, 네 재치만큼은 대단하네." 그 순간, 남자는 고양이에게 요리 레시피를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제 남자는 고양이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그의 주방 마스터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