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햇볕 아래 낮잠을 즐기던 고양이, 이름은 미유.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얘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네, 그냥 자고 있네!'라고 말한다. 그때 미유는 생각한다. "인간들은 정말 모르는구나, 내가 다 계획하고 있는 걸!" 사실 미유는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비밀 기획 회의를 매일 열고 있었다. 회의 주제는 '인간을 어떻게 더 귀찮게 할까?'였다. 첫 번째 안건은 '식사 시간 늘리기'. 인간들은 항상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미유는 밥그릇 앞에서 바라보며 영혼을 들어내고 있었다. 회의에서는 미유가 제안한 다른 아이디어도 많았다. 예를 들어, 고양이들을 위한 '영어로 우는 훈련' 프로그램. 이를 통해 더 많은 인간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미유와 친구들은 인간들의 삶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인간이 반격에 나섰다. 미유가 사랑하는 장난감 쥐가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었고, 인간은 “미유야, 이걸 사줄게!”라고 말했다. 미유는 생각했다. “아, 이건 예상치 못한 상황이네. 그래서 인간도 나를 속일 수 있구나!” 결국 미유는 인간이 내리치는 고양이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회의에서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었고, 마지막 결론은 “인간들과의 협력은 나쁘지 않다”였다. 그래서 미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간에게 더욱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고양이의 비밀 회의도 이제 협상 회의로 바뀌었고, 두 친구는 서로의 존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미유는 인간을 돕기로 했다. 그들의 복잡한 삶에 단순함을 더하는 고양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유는 비밀스러운 고양이 아닌, 집사와 진정한 친구가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