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세상의 끝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지도를 들고 산을 넘어, 강을 건너고 드넓은 초원을 지나 세상의 끝에 도달했답니다. 드디어 지쳤지만 기분이 좋았죠. 그는 "드디어 세상의 끝이야!"라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작은 토끼가 그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여기가 세상의 끝이 아니라, 너의 인생의 끝이라니까!" 남자는 깜짝 놀라며 "무슨 소리야?"라고 물었습니다. 토끼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죠. "집으로 돌아가면 인생의 끝은 아니지! 세상의 끝 따위는 없으니 계속 살아야지!" 그래서 남자는 토끼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항상 "세상의 끝은 없다, 인생의 끝은 네가 정해!"라는 명언을 기억하며 살았고, 토끼는 그가 돌아가는 길에 점점 더 뚱뚱해졌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남자도 토끼가 되길 원하게 되었고, 그 후로 그의 별명은 "인생의 토끼"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결국 세상의 끝은 토끼와 함께 식탁에 앉아 당근을 나누는 평화로운 저녁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