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가 요리에 빠져들어 요리사로서 첫 번째 요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자신 있는 얼굴로 주방에 들어선 그 친구는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재료 손질에 열중하더니, 드디어 요리의 본격적인 시작! 불조절도 잘 하고, 재료를 섞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 어느덧 요리가 완성되고, 친구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신나게 친구들에게 선보였다.
“짜잔! 이게 바로 나의 첫 번째 요리야!”라고 외치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릇을 바라보았다.
“뭐지? 이거 대체 뭐야?” 친구가 물었다.
“응, 난 요리를 배워서 전 이렇게 만들었다!”
친구들은 한껏 기대하며 한 입 먹어보더니, 얼굴이 굳어졌다. “이건… 카레가 아니라 이유식 같은데?”
그런데 친구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지며 말했다. “그래, 나 사실 아기랑 같이 먹으려고 만든 거야!”
모두가 깜짝 놀라며 “그래도 카레는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순간, 그 친구는 “그럴 땐 아기들이 먹던 거랑 비슷하게 만들면 되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친구들은 함께 웃으며, 생소한 요리를 아기들처럼 먹기로 했다. 이 날 이후로 그 친구는 ‘아기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