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의 반란'

영화

'리모컨의 반란'

뎃풀맨 0 6 07.12 01:00
어느 날, 집에서 TV를 보던 미남은 리모컨이 약간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채널을 바꾸려 할 때마다 가끔 반응을 하지 않았다. "왜 이래?"라며 짜증을 내던 그는 결국 리모컨을 쳐봤다. 그러자 리모컨이 갑자기 빛나며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도 좀 쉬고 싶어!" 미남은 놀라며 "넌 그냥 기계잖아!"라고 외쳤다. 리모컨이 대답했다. "기계도 감정이 있어! 매일 매일 채널 바꾸고, 끄고 켜고… 내 인생도 힘들어!" 미남은 한참 동안 웃다가 보니, 다음날 리모컨이 보이지 않았다. 집안을 샅샅이 뒤져보니, 거실에 놓인 버튼이 떨어진 리모컨 쪼가리가 한쪽 구석에 놓여 있었다. 미남이 확인해보니 "휴가 중입니다"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자유롭고 싶다"는 리모컨의 판타지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 미남은 TV 대신 책을 읽기로 결심하며 리모컨에게도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날, 리모컨이 돌아오자마자 “책도 그만하고, 포르노야!”라고 외치는 바람에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미남은 여전히 리모컨에 지배받는 삶을 살기로 했다. 리모컨은 지금도 화요일마다 댄스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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