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나홍진 감독님 영화는 깊이와 뚝심이 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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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홍진 감독님 영화는 깊이와 뚝심이 다르네요 ^^

늘늘늘 0 68,506 07.16 22:10
예전에 추격자를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의 충격으로 시작해서 나홍진 감독님 필모는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는 1인입니다 ㅎㅎ  이번 <호프>는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오직 황정민, 조인성 두 배우만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다녀왔네요  1970~80년대 느낌의 서글프고 눅눅한 옛날 시골이 배경인데, 초반에 황소가 죽어 나가고 이럴 때는 내심 거대한 식인 호랑이라도 나오는 영화인가 했습니다 ㅋㅋㅋ 창고가 콰쾅 부서져 있는 게 마치 영화 <파묘> 속 거인의 습격을 보는 듯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도 묘하게 기괴해서 초반엔 도대체 무슨 장르인가 넋 놓고 보았네요 ^^  괴물의 정체를 한참 동안 꽁꽁 감추며 빌드업하는 서스펜스가 참 대단했습니다 중간에 동네 할아버님이 나오셔서 똥 얘기로 5분 넘게 극장 안을 빵 터뜨리는 나홍진 감독님식 코미디도 은근히 정겹더군요 ㅎㅎ  그러다 체감상 한 시간 반쯤 지났을까요? 드디어 외계인이 나타나는데, 그 순간 장르가 확 바뀌면서 긴장감이 배가 되었습니다...ㅋ  겉 피부는 나무 같은데 변신하면 입이 베놈처럼 쩍 벌어지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폭주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비주얼 완성도가 대단하더군요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투박한 시골 배경과 최첨단(?) 외계인의 만남이 언뜻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힙해서 신선했습니다 오히려 최신 무기가 없는 그 시절 아날로그 배경이라서 인간들이 몸으로 부딪치며 처절하게 반격이라도 해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평소 우리 상업 영화들이 너무 현실 고증에만 갇혀 있는 게 아쉬웠는데, 그 경계를 기분 좋게 무너뜨려 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러닝타임이 좀 긴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푹 빠져서 보고 왔네요 특별관에서 보면 또 완전히 다른 소리와 진동을 체감할 수 있다고 하던데, 조만간 4DX로 N차 관람하러 한 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 다들 따뜻한 밤 되세요!

[출처 : 오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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