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민수는 결심했다. "오늘은 집에서 푹 쉴 거야!" 그는 하루종일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갓 구운 피자를 시켜 먹기로 했다. 이렇게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기로 한 민수는 소파에 편히 누워서 첫 번째 에피소드를 재생했다. 긴장이 풀리면서 그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런데 점점 잠이 오자 TV 소리가 점점 희미해졌다. 그는 정신없이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한참 후, 갑작스럽게 전화벨이 울리며 민수를 깨웠다. "여보세요?" 민수는 잠결에 대답했다.
"민수씨, 당신의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배달원의 목소리에 민수는 놀라 일어났다. "아... 네, 잠깐만요!" 그는 서둘러 옷을 입고 문으로 나갔다. 문을 열고 피자를 받아들 때, 배달원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대단하네요, 이렇게 존경하는 여유를 가지고 피자를 기다리다니! 그런데 이 피자는 아까 배달된 것 아닌가요?"
민수는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 "어, 그러고 보니 내가 너무 편하게 누워 있었네!" 배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요. 다음에는 좀 더 빨리 주문하시죠!" 민수는 ‘주말의 계획’이 피자 배달로 어지럽혀진 것에 웃음을 터트렸다. 주말의 피자는 결국 소파와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