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서 가장 귀찮은 존재로 알려진 자동 청소기와 대치하게 되었다. 고양이는 청소기가 바닥을 쓸고 다니는 모습을 보더니 생긋 웃으며 말했답니다. "너무 착한 척하지 마! 나도 너에게 비슷한 일을 할 수 있어!" 청소기는 고양이의 말에 무시한 듯 지그시 돌아가며 바닥을 청소했지만, 고양이는 화가 나서 청소기 뒤를 쫓았다. "니가 청소하는 동안, 난 창가에서 내 새 친구를 잡으러 나갈 거야!" 그러자 자동 청소기가 딸깍거리며 멈췄답니다. "뭐?! 친구가 필요해?" 고양이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주인이 아침에 청소기를 켠 이유는 그가 날마다 고양이를 눈치 채게 하려는 것이었음을! 고양이는 속으로 생각했죠. "어쩜 저렇게 연기 잘하는 집사인지... 내가 청소기가 되어볼까?" 결국 고양이는 청소기에 올라타서 우왕좌왕 하며 청소를 시도했지만 욕심이 지나쳐 결국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어요. 주인이 돌아와 "괜찮니?"라고 물었더니, 고양이는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이제 반전이야. 내가 네가 원하는 청소기가 된 거야!" 주인은 그제야 웃으며 "그래, 다음에는 그냥 그렇게 하렴!" 고양이는 복잡한 상황을 해프닝으로 만든 주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해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