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착한 개와 나쁜 개가 살고 있었습니다. 착한 개는 항상 주인의 명령을 잘 따르며, 공원에서 아이들과 놀고, 길 잃은 고양이를 도와주곤 했죠. 반면 나쁜 개는 주인을 괴롭히고, 길가에 있는 쓰레기를 물어뜯으며 엉뚱한 짓을 일삼았습니다. 어느 날, 착한 개가 나쁜 개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나쁜 짓만 하니?" 나쁜 개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나쁜 개로 유명해지고 싶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소리 지르며 도망가게 만들고 싶거든!" 착한 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어요. "그럼 너의 꿈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거구나?" 나쁜 개는 자랑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맞아! 그리고 난 해야 할 일이 있어." 착한 개는 궁금해져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뭘 할 건데?" 나쁜 개가 크게 웃으면서 말했어요. "좋은 개처럼 살기! 사람들이 날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때 가서 내가 원하는 대로 나쁜 개로 돌아갈 거야!" 착한 개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너를 좋아할 수 있지, 왜 다들 너를 무서워할까?" 나쁜 개는 뽀르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도망가는 게 더 재밌다는 거였어!" 그렇게 두 개는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착한 개는 마을을 평화롭게 지키고, 나쁜 개는 남몰래 사람들을 웃게 만들기 위한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국, 매일 나쁜 개가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은 웃으며 "보세요, 저 나쁜 개!"라고 외쳤고, 나쁜 개는 은근히 행복해했죠. 결국 그들은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고, 웃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