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와 함께 밥을 먹다가 친구가 물었다. "너 반찬 안 먹어?" "왜?"라고 대답했더니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반찬이 사라졌어!" 나는 웃으며 "그러면 반찬이 어디 갔어?"라고 물었다. 친구는 뭔가 신비로운 순간처럼 대답했다. "아마도 반찬도 스스로 다이어트를 결심한 게 아닐까?" 그 순간, 음식과 다이어트를 연결 짓던 단어들이 나의 머릿속에서 혼란에 빠졌다. “그러면 김치도 적당히 먹으면 사라질 수 있겠네!” 친구는 또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반찬 모임은 조용히 대신 집에서 하는 걸로!" 갑자기 두렵고도 웃픈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럼 무조건 슬픈 반찬들부터 초대하자!" 이랬던 반찬들이 진정한 주인공이 되어, 결국 내 식판에서 사라진 것이다. 반찬이 다이어트 중이면, 내가 뭘 먹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반찬이 사라진 그날 저녁,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반찬이 다이어트 중이라면, 나는 그걸로 다이어트 성공인 걸까?" 그날 저녁, 웃음과 함께 반찬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내 마음속에 밀려왔다. 반찬이 없어도 내 식사는 계속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