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서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거울아, 나를 좀 더 잘생기게 해줄 수 있니?" 그때 거울 속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있지만, 내 기준으로 할게!" 남자는 호기심에 잠기며 답했다. "그래, 그럼 해보렴!" 그러자 거울 속에서 남자의 모습이 슬그머니 변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근육이 불끈 솟아나는 등 생명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남자는 대만족하며 소리쳤다. "우와, 진짜 좋다! 이렇게 나아지는 거였구나!" 그런데 그 순간, 거울 속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당신이 저를 이렇게 잘생기게 해달라고 했으니, 이제 당신이 거울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남자는 얼떨결에 "뭐?!"라고 외치며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거울은 그를 붙잡고 있었다. 결국 그는 거울 속에 갇히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신의 잘생긴 모습만 바라보며 외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거울아, 멋진 모습은 나지만, 존재는 이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