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비 오는 날씨에 한 남자가 지하철역에서 우산을 잃어버렸다. 그는 우산을 찾기 위해 역 곳곳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실망한 그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란 것은 바로 자신의 우산이 현관 앞에 놓여 있었다는 것! 그러자 그의 아내가 말했다. "우산을 버렸나? 어제 내가 다른 우산을 숨겨놨거든." 남편은 당황하며 물었다. "왜 숨긴 거야?"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너무 많은 우산이 쌓여서 정리할 겸 하려다 보니... 그런데 혹시 잘못된 거야?" 남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니, 잘못된 건 아니겠지만 이제는 각자 우산을 사야 할 것 같아." 그날, 두 사람은 비가 올 때마다 각자의 우산을 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나서 매번 우산이 필요한 날이면 서로의 우산을 빌려 쓰며 꼬여버린 우산의 사슬이 이어졌다. 결국 그들은 우산을 잃어버린 게 아닌, 서로의 마음에 빗방울이 떨어진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