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민수는 밖에 나가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스카프가 날아갔다. 스카프는 이리저리 휘날리더니, 결국 나무에 걸렸다. 민수는 나무에 올라가 스카프를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무가 민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도와줄까요? 스카프를 구하기 위해 당신보다 먼저 올라가야 해!" 민수는 깜짝 놀라며 “당신이 나무인데 왜 스카프를 구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나무는 대답했다. “사실 스카프는 내 사생활을 들이나 알지 못하는 비밀 요원이에요. 당신이 벗는 순간, 내가 갖게 됐죠!” 민수는 한참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럼 제가 벗는 걸 도와줘야겠네요!” 나무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저도 당신의 스카프가 될 수 있을까요?” 결국 민수는 스카프를 다시 얻었고, 나무와 친구가 되어 스카프의 비밀을 털어놓지 않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