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 권48, 중종 18년(1523년) 7월 6일(갑술) 2번째 기사
대마도의 왜구가 사량진(통영)과 전남 해안에 쳐들오자
전라도 병마절도사 및 군관 나사항(羅世恒) 등이
왜선과 교전한 경과를 중종에게 보고하는 내용임.
其牌上有兩耳, 倭人必緣此窺觀, 故射而中之
(그 방패 위에 두 귀가 있었는데, 왜인들이 반드시 이를 통하여 엿보았으므로 쏘아 맞힐 수 있었습니다.)
전투에 직접 참여했던 나사항이 직접 상경해서
중종에게 대면보고를 하던 중
중종과 영의정 남곤이,
왜구들을 어떻게 죽였냐 묻자 나온 얘기임.
남곤 : 왜구들이 활을 잘 쏘디?
나사항 : 쏘긴 쏘는데, 맞아도 안 아프던데요.
중종 : 걔네들은 각궁(角弓)안 쓰디?
나사항 : 걔네들이 방패 안에서 숨어서 쏴서 활이 뭔지는 못 봤어요.
남곤 : 방패 안에 있는 애들을 어떻게 맞혔어?
나사항 : 걔네들 방패 위에 구멍 두개가 있거든요.
활 쏘기 전에 그 구멍으로 목표물을 확인하더라구요.
그 때 팍!!! 쏴서 맞혔습니다.
아래 사진이 당시 왜구들이 쓰던 방패 중 하나인 가키타테(掻盾)임.
방패에 있는 구멍으로 목표물 확인하고 쏘니까
저 구멍에 화살 쏴서 왜구들을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