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가 요동쳤다.
여기 저기 빛이 번쩍였다.
달빛 아래 은빛의 갈치들이 수면 위로 솟구치 듯
일렁거렸다.
빛의 일렁거림이 계속됐다.
바다 곳곳이 하얗게 물들었다.
외딴 섬에 희미한 불이 타올랐다.
그 불이 다른 욕망을 불러들였다.
잿더미가 된 섬엔 핏빛만이 바래졌다.
피의 노래는 달콤쌉싸름했다.
불빛이 있는 곳엔 노래가 울려퍼졌다.
캠핑족은 노래를 부르며 불 주위를 돌았다.
때론 불이 꺼질 듯 했지만 장작을 들이부어
살려냈다.
장작 더미는 계속 쌓였다.
불씨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장작이 쌓인만큼 피의 재물도 늘어났다.
하늘이 노해 비를 퍼부었다.
불타는 섬들은 물폭탄을 맞고 침몰했다.
희미한 불씨가 저 깊은 수면 아래에서
다음 노래를 기약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