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고 ‘주춤’,캐리어 들고 끙끙 엘리베이터 없는 1호선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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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고 ‘주춤’,캐리어 들고 끙끙 엘리베이터 없는 1호선 타보니

라이온맨킹 0 10,815 07.27 14:51

 

 

1호선 석수역·남영역 등...‘1역사 1동선’ 미구축 여전
계단뿐인 승강장에 교통약자·시민 불편 지속…대책은 언제쯤
코레일, 엘리베이터 등 승강설비 설치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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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성분표(KuKi Literacy)

분량 약 4분
취재방법 현장취재, 당사자 인터뷰
주제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제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의사항 역별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과 준공 시점은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관전포인트 역마다 다른 이동 편의시설 격차가 실제 이용 불편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위주로 읽어보세요.

이 사안과 관련한 다양한 기사는 쿠키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계단 오르는데 다리 아파서 혼났어요. 역 올 때마다 아득해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역 승강장에 지하철을 타러 온 현정숙(80·여)씨는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개찰구에서 승강장까지 계단으로만 연결된 역사 탓에 이동 약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할하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구간 중에는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이 남아 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뜻한다. 석수역과 남영역, 외대앞역 등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민들의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코레일이 관할하는 광역철도 303개 역 중 7개 역은 1역사 1동선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1호선 석수·관악·구로·남영·외대앞·광운대역과 경의중앙선 한남역 등이다.

40년 넘게 엘리베이터 부재…교통약자들의 위태로운 발걸음

지난 1982년에 지어진 석수역은 44년째 계단을 통해서만 승강장으로 갈 수 있는 상태다. 지난 23일 석수역 승강장 계단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지팡이와 계단 손잡이에 의지하고 있었다. 옆으로 몸을 튼 채 한 칸씩 발을 내딛는 시민도 있었다.

위태로운 장면도 여럿 있었다. 한 어르신은 열차 접근 안내 방송이 들리자, 절뚝이는 걸음으로 계단을 내달렸다. 지팡이를 부들대며 내려와 땀범벅인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는 어르신도 보였다.

석수역 인근 주민 성정자(84·여)씨는 “동네는 살기 좋은데 역이 아쉽다”며 “무릎이 안 좋아 계단만 있는 역은 다니기가 겁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민들이 개선 요청을 많이 했는데도 아직 바뀌지 않았다”며 “좁은 에스컬레이터라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코레일은 석수역에 오는 2029년 9월을 목표로 승강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 안양 만안구 석수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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