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를 너무 잘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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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를 너무 잘하면 안되는 이유?

찍소 0 38,60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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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애엄마가 설거지를 하면서 고개만 돌려 아이를 보는중  
으악하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숟가락인 줄 알고 수세미를 세게 문질렀는데 칼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엄살이 있어서 별 일 아니겠거니 하고 제가 가서 봤더니 엄지 손이 엄청 깊게 그리고 길게 베어서 피가 철철 나고 있었습니다.

약 20년 전에 제가 군에있을때 사단내 응급처치대회에 1위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스쳤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응급처치를 하고 가야겠다

약통을 꺼내서 거즈로 지혈을 하고 압박붕대로 칭칭감았습니다. 집에 그런 붕대가 왜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병원에서 쓰는 압박붕대랑 같은 거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손이 심하게 베었다고 하고 접수를 했는데 앉아서 기다리라 합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기다리라 하니 기다렸습니다. 

10분정도 뒤에 간호사가 붕대를 풀어 확인하더니 의사를 불러왔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지금 수술할 수가 없다. 신경이 끊어진 것 같은데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

왜 이제서야 그 말을 하냐 그랬더니 응급처치 한 것을 보고 병원에 들렀다가 온 줄 알았답니다. 드레싱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동네의원에서 1차 처치후에 온줄알았답니다. 

어찌어찌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큰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하는말이 다친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빨리좀 오지 그러셨냐고합니다. 신경이 끊어져서 시간이 지나면 붙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바로 수술시작이 됐고 성공적이었지만 몇가닥 신경은 못붙였다고 합니다. 
이어붙이지 못한 신경때문에 저릿저릿한 느낌이 있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흉터가 길게 나와 있고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릿지릿한 느낌은 평생 간다고 하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응급처치를 대충해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갔었어야 됐나 싶습니다.



1.아내가 손크게베임
2.응급처치 드레싱이 잘되어 있어서 응급으로 안봄.
3.시간지체되서 신경 다 못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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