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친, '납치 등 혐의'로 기소돼
"동거 여성으로부터 보호하려" 변명
화물차 이미지.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에서 9세 소년이 무려 1년 반 동안 아빠의 화물차에 갇혀 있다가 구조돼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미국 AP통신·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스위스·독일 국경 근처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마을에서 11일(현지시간) 일어났다. "화물차량에서 어린아이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문을 강제로 연 뒤 A(9)군을 구조했다.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당시 A군은 화물차 속 쓰레기 더미 위에서 알몸 상태로 웅크린 채 누워 있었다. 담요를 덮고 있었고, 주변에는 배설물이 널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군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너무 오랫동안 앉아서 지낸 탓에 걸음도 걷지 못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A군의 40대 부친 B씨는 납치 등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정신병원에 맡기고 싶어 하는 동거 여성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2024년 11월부터 차에 숨겨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동거 여성은 'A군 감금'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도 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변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