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진흙에 미끄러워 고된 산행길…설악산서 부상자 2명 무사 구조
강원서 산악사고 3건 중 1건은 가을에 발생…소방 "무리한 산행 자제"
부상자와 하산하는 산악구조대원들
[촬영 강태현]
지친 기색 역력한 기자
[동행 소방대원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뭐야, 인터넷도 안 터지고…이런 날에 미끄러운 하산길을 사람을 업고 다닐 수 있나?' 싶은 생각이 스칠 무렵, 산악구조대원들과 천천히 하산 중인 부상자의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빗물에 쫄딱 젖은 채 산에서 무려 11시간. 그는 석 달 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치료를 위해 산행에 나섰다가 지난 10일 발목 부상을 입었다.
꾸역꾸역 발걸음을 옮겨보기도 했지만, 몸에 힘이 풀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던 탓인지 그는 결국 이튿날 오전 8시 42분께 소방에 구조를 요청했다.
부상자 처치 중인 산악구조대원들
[촬영 강태현]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