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 뜯어지고 초코바로 끼니…빗속을 누비는 119 산악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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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창 뜯어지고 초코바로 끼니…빗속을 누비는 119 산악구조대

라이온맨킹 0 56,747 10.13 13:18

 

 

낙엽·진흙에 미끄러워 고된 산행길…설악산서 부상자 2명 무사 구조
강원서 산악사고 3건 중 1건은 가을에 발생…소방 "무리한 산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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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와 하산하는 산악구조대원들
[촬영 강태현]

 

 

 


(속초=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가을철에는 하루에 많게는 산에 5번 올라가요. 거의 산에서 사는 거죠. 구조하다 제가 되레 고립돼 까딱하다 죽을 뻔한 적도 많아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단풍을 적신 지난 11일 정오께 설악산 양폭대피소에서 900m 떨어진 외길에서 50대 등산객과 산악구조대원 일행을 만나 기자는 비로소 숨을 돌렸다.

쏜살같은 소방대원을 쫓아 질퍽대는 진흙 길과 미끄러운 낙엽길을 걸어 구조현장으로 다다르던 길이었다. 추석 연휴가 겹쳐 잔뜩 포동포동해진 몸을 이끌고 소방대원 보폭을 따라잡으려니 발끝이 천근만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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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기색 역력한 기자
[동행 소방대원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뭐야, 인터넷도 안 터지고…이런 날에 미끄러운 하산길을 사람을 업고 다닐 수 있나?' 싶은 생각이 스칠 무렵, 산악구조대원들과 천천히 하산 중인 부상자의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빗물에 쫄딱 젖은 채 산에서 무려 11시간. 그는 석 달 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치료를 위해 산행에 나섰다가 지난 10일 발목 부상을 입었다.

꾸역꾸역 발걸음을 옮겨보기도 했지만, 몸에 힘이 풀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던 탓인지 그는 결국 이튿날 오전 8시 42분께 소방에 구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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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처치 중인 산악구조대원들
[촬영 강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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