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바퀴 중 15바퀴 돌았으나 주최 측 경기장으로 안내
대한육상연맹, 경기 종료 후 즉각 항소김민규(26·국군체육부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에 나선 김민규(26·국군체육부대)가 남자 35㎞ 경보에서 주최 측의 황당한 실수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김민규는 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대회 남자 35㎞ 경보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지 상 김민규는 'DNF'(did not finished)로 표기됐다. 완주 실패를 의미한다.
그러나 김민규로선 억울한 경기였다.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레이스했는데 미처 경기를 다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남자 35㎞ 경보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출발해 인근에 마련한 2㎞ 코스를 16바퀴 돌고 다시 도쿄 국립경기장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김민규가 15바퀴를 돌았을 때 경기 진행 요원이 김민규를 국립경기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했다.
이로 인해 김민규는 2㎞ 코스를 한 바퀴 덜 돈 상태에서 골인했다.
김민규는 이날 33㎞를 돈 시점에서 2시간 20분대의 호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남자 35㎞ 경보는 2022년 유진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이 됐고, 2023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계선수권 세 번째 경기였다.
김민규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이 종목에 출전해 선전했으나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완주조차 하지 못하는 억울한 일을 겪게 됐다.
대한육상연맹은 경기 종료 직후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소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