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브는 지난 2일쯤 조모 행정관의 남편 김씨를 대외협력팀 소속 직원으로 채용했다가 최근 급취소했다.
하이브 측 관계자는 이날 CBS와 통화에서 "이번달 초 김씨가 국회 대관팀으로 채용된 걸로 알고 있다"며 "잠깐 들어왔다가 퇴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이브 측 관계자는 "정식 채용절차를 거쳐 팀원으로 입사했는데 본인이 배우자 관련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관련 법령상 지원자의 가족관계를 회사가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이 있는 김씨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3급)에 임명된 이후 최근까지 근무하다 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 이번달 초부터 하이브 대외협력실 팀원으로 합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김씨가 정무직으로 꼽히는 국토부 장관 정책보좌관 임명 당시 김건희 측근인 아내 조모 행정관의 영향 관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장관 보좌관을 역임한 인사들에 따르면, 통상 선거 캠프 출신 또는 경력이 많은 보좌관 출신들이 해당 자리에 임명되기 마련인데 김씨 사례는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시절 고위 공무원을 역임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체로 장관 보좌관은 정치권에서 오기 때문에 이름만 들어도 대강 아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처음 들어봤다"며 "국회 출신이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왔는데 김씨는 누구 꼬리표로 간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김건희 최측근 조모 행정관이 절대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 보좌관 출신인 조모 행정관은 이른바 '디올백 수수' 사건 당시 영상에 나온 인물이기도 하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위법 행위를 밝히기 위해 잠입 취재에 돌입한 최재영 목사는 당시 디올백 전달을 위해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했다. 최 목사가 김건희씨에게 디올백 선물을 전달한 뒤 나올 때, 현관 앞에서 에코백 들고 있던 인물이 조모 행정관이다.
최 목사는 이날 통화에서 "조 과장(조모 행정관)은 제가 김건희씨와 여러 가지 현안을 나눌 때 보훈처 직원을 연결해 주는 등 역할을 했고, 정부 부처를 담당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며 "김건희씨가 정부와 관련된 오더를 주면 그걸 수행하는 역할을 맡기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 심어놓은 행정관"이라고 했다.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