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부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제지할 권리를 가진다는 그 관념 자체를 공개적으로 탄핵할 의무가 있다.
악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그것이 표면에 나타나지 않도록 슬그머니 허리춤에 숨겨둔다면,
그 악은 앞으로도 수없이 고개를 들고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악인들을 징벌하지 않고 또 그들을 비난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그 비겁한 죄인들을 보호하는 것이 되고,
또 이것은 새로운 세대들로부터 정의의 온갖 원칙을 앗아 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렇게되면 그들은 <무관심>한 세대로 성장하겠지만,결코 <교육의 부재>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들은 비겁한 행동이 한번도 이땅에서 처벌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동은 언제나 행복을 안겨 준다는 것을 자기들의 교훈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러한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불쾌하고 또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알렉산드로 이사예비치 솔제니친
수용소군도 1권 214페이지 중에서
요즘 2030 세대의 극우화를 지켜 보면서 이책의 글귀가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백년전 스탈린에 의해 수백만명이 겪은 탄압에 대한 연대기인 이 작품의 내용이 남일같지가 않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이야기가 짧게나마 언급되기 때문에
우리와 아무 연관이 없지도 않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내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이 많아지네요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