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무섭게 봤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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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무섭게 봤다는 영화

cheong95 0 80,013 06.05 07:39

나홍진 감독도 무섭게 봤다는 《로보캅》, 왜 이 영화는 단순한 SF 액션이 아닌가?

1987년에 개봉한 RoboCop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찰 로봇이 악당을 때려잡는 액션 영화" 정도로 기억된다. 하지만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영화감독들 사이에서는 《로보캅》을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닌 사회 풍자와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담은 걸작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로보캅》을 매우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어린 시절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도대체 《로보캅》은 무엇이 그렇게 무서웠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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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봐도 간지나는 수트

로보캅은 어떤 영화인가?

RoboCop은 네덜란드 출신 감독 Paul Verhoeven이 연출한 SF 액션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의 미국 디트로이트다.

범죄가 극심해진 도시에서 경찰관 알렉스 머피는 범죄 조직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이후 거대 기업이 그의 신체를 이용해 사이보그 경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머피는 '로보캅'으로 부활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영웅 이야기 같지만 영화는 점점 더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몸이 기계가 되어도 인간은 인간인가?"

"기억이 사라져도 나는 나인가?"


진짜 공포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다

많은 공포영화에는 괴물이나 귀신이 등장한다.

하지만 《로보캅》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다.

영화 속 대기업은 경찰 조직을 사실상 상품처럼 취급한다.

죽은 경찰의 시신을 실험 재료로 사용하고, 시민의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다.

범죄자들 또한 극단적으로 폭력적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로봇보다 인간 사회가 훨씬 무섭게 느껴진다.

이 부분은 《곡성》이나 《추격자》에서 볼 수 있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시선과도 어느 정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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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쏠지 약올리며 뜸들이는 장면. 은근 공포스럽다

충격적이었던 머피의 죽음 장면

《로보캅》을 본 사람들이 가장 강하게 기억하는 장면은 머피가 살해당하는 초반부다.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히 잔혹한 연출이 사용됐다.

총격을 당하는 과정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관객은 영웅이 철저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 장면은 단순한 폭력 묘사가 아니라 이후 "인간이 기계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위한 비극적 서막이다.

많은 감독들이 어린 시절 이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나홍진 감독이 무섭게 느꼈을 만한 이유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다.

《곡성》에서는 악의 정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추격자》에서는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공포로 변한다.

《로보캅》 역시 비슷하다.

영화는 단순히 총을 쏘고 악당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낀다.

  • 인간이 기계가 되는 공포

  • 기업이 인간을 소유하는 사회

  • 폭력이 일상이 된 도시

  • 기억을 잃어버린 존재의 고독

이러한 요소들은 귀신보다 더 현실적인 공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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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머피에게서 고뇌, 냉혹함, 고독이 느껴진다

1980년대 SF 영화의 혁명

오늘날에도 《로보캅》은 최고의 SF 영화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이후 수많은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확장되었다. 

특히 현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AI와 로봇 기술이 발전하는 현재 시대에는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로보캅은 공포 영화인가?

엄밀히 말하면 아니다.

《로보캅》은 SF 액션 영화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귀신이 나오지 않아도 무섭고,

괴물이 등장하지 않아도 불안하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본주의의 폭주, 그리고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영화 전체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로보캅》을 "가장 무서운 SF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로보캅》은 단순한 추억의 액션 영화가 아니다.

1987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아마도 나홍진 감독이 이 영화를 무섭게 느낀 이유 역시 단순한 폭력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보여준 인간 사회의 어두운 본질 때문이었을 것이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로보캅》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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