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준비해 온 개인전이 이번 주, LA에서 열립니다.
시카고 작업실에서 열한 번째 작품을 그리고 있던 중, 한국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기다려주셨어요.
대답은 없으셨지만, 마치 제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저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던 아버지는, 저의 생일이었던 1월 4일까지 함께 계시다가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좋았던 기억이 참 많습니다.
장례 기간 동안 눈물도 많았지만, 웃음도 많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잘 보존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습니다.
장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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