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앤 체이스 휴스턴대 고고학자가 고대 마야 도시 카라콜의 초대 통치자 테캅차크가 묻힌 무덤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Caracol Archeological Project/University of Houston]
고대 마야 문명의 주요 도시였던 카라콜(Caracol)을 건국한 초대 군주의 무덤이 40년간의 추적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10일(현지 시간) 벨리즈 최대 마야 유적지인 카라콜에서 왕조의 시조인 ‘테캅차크(Te K’ab Chaak)’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카라콜 왕조의 기원을 밝히는 동시에, 마야에서 1200km 떨어진 고대 멕시코의 대도시 테오티우아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이는 마야 고대사를 다시 쓸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마야 문명의 남부 유카탄 반도를 호령했던 도시국가 카라콜은 40년이 넘는 발굴 조사에도 불구하고 유독 왕의 무덤만큼은 발견되지 않아 고고학계의 오랜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휴스턴대학교의 고고학자 부부인 알렌 체이스와 다이앤 체이스 교수팀은 최근 카라콜의 북동부 아크로폴리스에 위치한 왕실 사당의 가장 깊은 곳에서 1700년 전의 매장실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무덤의 주인은 서기 331년에 왕위에 오른 테캅차크다. 그의 유해는 붉은 진사(Cinnabar)로 덮여 있었다. 무덤 안에서는 그가 생전에 누렸을 권위를 짐작게 하는 유물들이 함께 쏟아져 나왔다. 옥으로 만든 모자이크 가면과 장신구, 태평양에서 건너온 스폰딜루스 조개껍데기, 그리고 11점의 토기 등이다. 토기에는 창을 든 마야 통치자가 신들의 모습으로 표현된 이들에게 공물을 받는 장면이나, 상인의 신인 ‘엑 추아(Ek Chuah)’가 제물에 둘러싸인 모습 등이 묘사되어 있었다.

새로 발굴된 살아 있는 거미원숭이와 죽은 거미원숭이가 묘사된 비취(제다이트) 유물 네 점 [사진=Caracol Archeological Project/University of Houston]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인근에서 함께 발견된 다른 두 기의 무덤과 그 안의 유물들이었다. 테캅차크의 무덤과 비슷한 시기인 서기 350년경에 조성된 이 무덤들은, 기존에 알려진 마야의 매장 방식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한 무덤은 화장된 유해와 함께, 멕시코 중부 파추카에서 생산된 녹색 흑요석 칼날과 마야에서는 드문 투창기용 창끝 등 테오티우아칸 전사의 유물들이 묻혀 있었다. 이는 당시 마야와 테오티우아칸 사이에 단순한 교역을 넘어, 긴밀하고 복잡한 관계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테오티우아칸의 마야 정복설’이라는 오랜 논쟁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고고학계에서는 그동안 서기 378년 강력한 테오티우아칸의 세력이 마야 지역에 유입되어 새로운 정치 질서를 세웠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테캅차크의 무덤은 이보다 최소 한 세대 앞선 시기에, 이미 두 문명이 최고위층 수준에서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알렌 체이스 교수는 “당시 카라콜과 테오티우아칸은 서로의 의례 관습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는 두 지역 간의 연결이 사회 최고위층에 의해 수행되었음을 시사하며, 카라콜의 테캅차크와 같은 초기 왕들이 테오티우아칸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에 참여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내이자 공동 연구자인 다이앤 체이스 교수 역시 “이 발견은 카라콜의 역사는 물론, 고대 메소아메리카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무덤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한 고대 DNA 및 안정 동위원소 분석 등을 통해 테캅차크의 삶과 고대 마야 사회상을 더 깊이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오는 8월 미국 산타페 연구소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이번 발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라콜 (마야)
카아나
남쪽 아크로폴리스
카라콜 (마야)은(는) Mesoamerica 안에 위치해 있다
메소아메리카 내 위치
위치 벨리즈, 카요구
지역 카요구
좌표 북위 16° 45′ 50″ 서경 89° 7′ 3″
역사
건설 기원전 1200년
시대 선고전기에서 후고전기까지
문화 마야 문명
카라콜(Caracol)은 고대 마야 문명의 거대한 고고학 유적으로, 현재 벨리즈 카요구에 위치해 있다. 슈난투니치 및 샌이그나시오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40 킬로미터 (25 mi) 떨어져 있으며, 마칼강에서 15 km (9.3 mi) 거리에 있다. 이 유적은 마야산맥 기슭의 바카 고원, 해발 500 m (1,600 ft)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랫동안 3차 중심지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고전기 마야 저지대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정치 중심지 중 하나였음이 밝혀졌다. 카라콜의 면적은 약 200 제곱킬로미터 (77 sq mi)에 달하며, 이는 벨리즈 최대의 대도시인 현재의 벨리즈시티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고, 현대 도시 인구의 두 배 이상을 부양했다.
어원
카라콜은 스페인어로 '달팽이' 또는 '껍데기'를 뜻하는 스페인어: caracol에서 유래한 현대적 명칭이지만, 더 일반적으로는 나선형이나 소용돌이 모양을 의미한다. 이는 유적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진입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라콜 유적의 고대 마야 이름은 '세 개의 물 언덕' 또는 '세 개의 언덕'을 뜻하는 '욱스윗차(Uxwitza)'였다.
출처-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