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의 대모산성에서 1500년 전 백제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목간이 발견됐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길이 18cm의 나뭇조각에 희미한 글자가 보입니다.
삼국시대 (사국시대) 유적에서 최근 발견된 목간입니다.
목간은 종이 역할을 하던 기록물입니다.
한국목간학회 1차 판독 결과, 60갑자 중 16번째 해인 '기묘년' 이라는 글자가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발굴된 목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규철/양주시청 문화관광과 유산종무팀장 : "백제 문화층에서 토기들과 함께 출토됐습니다. 양주 지역이 백제가 지배했던 시기를 보면 475년 이전으로 보통 편년할 수 있는데요, (기묘년)439년 정도로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물노(今勿奴)라는 글자가 선명한 목간도 함께 발견됐는데, 삼국사기에 고구려의 지명으로 나오고 있어 학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대에선 동물 뼈에 구멍을 뚫어 점을 친 '복골'과 주술적 내용이 적힌 목간도 출토됐습니다.
[김병조/기호문화유산연구원 유산연구 팀장 : "5세기 때 백제 토기와 함께 목간, 복골 그리고 각종 유기물 등이 함께 출토되면서 대모산성에 백제 문화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가 발견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15차 발굴 조사에선 '북치'라는 산성의 성벽 구조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튀어나온 구조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
한강 유역 군사 요충지였던 대모산성에서는 궁예가 세운 '태봉'과 관련된 목간도 발견되는 등 연구 가치가 큰 유물이 잇따라 출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