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근황 봤더니 '이곳' 이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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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근황 봤더니 '이곳' 이사 됐다

라이온맨킹 0 3,953 10.27 17:07

 

 

영화 '살인의 추억' 화성 연쇄살인 사건
범인 누명에 20년 옥살이한 윤성여씨
공익재단법인 '등대장학회' 이사로
[서울경제]

 
실화 기반 영화, 드라마, 책 등 콘텐츠 속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다양한 작품 속 실제 인물들을 ‘리캐스트’하여 작품에는 미처 담기지 못한 삶과 사회의 면면을 기록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먼 길 오느라 힘드셨죠.” 충북 청주시 아파트에서 만난 윤성여(58)씨가 환히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윤씨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 누명을 쓰고 20년간 옥살이를 했다가 2020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심 과정에선 당시 경찰의 불법체포와 감금행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조작 등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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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장학회 이사 윤성여씨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 중 웃어보이고 있다. 김수호 기자

 

 

 

5년 전 ‘화성 8차 사건’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종덕(59) 교도관은 윤씨에 대해 “수감생활 중에도 모두에게 먼저 인사하는 등 구김살이 없었다”며 "그 (8차)사건의 진범이 맞나 의심할 정도로 밝게 지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말 그랬다. 그때도, 지금도 인사성이 밝은 윤씨를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피고인에서 장학회 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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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등대장학회






“나도 못 배웠으니까, 배움이 짧은 게 늘 아쉬웠거든요. 옛날이면 몰라도 지금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그가 건넨 명함에는 ‘윤성여 이사’라고 적혀 있었다. 윤씨는 2023년부터 재단법인 등대장학회(이사장 장동익) 이사로 활동하며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등대장학회는 윤씨를 비롯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과 박준영 재심 전문 변호사가 함께 만든 공익재단이다. 재단 설립을 위해 필요한 출연금(5억원)은 재심 당사자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보상금, 손해배상금으로 충당했다. 장학회는 사회복지사 추천을 받아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고 길게는 1년여 동안 교육비, 생활비 등을 지원한다. 윤씨는 배움의 기회를 얻고 성장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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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성여씨·김신혜씨·장동익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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