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에서 기어올라온 여성…참담한 현실에 필리핀 대통령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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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에서 기어올라온 여성…참담한 현실에 필리핀 대통령도 나섰다

라이온맨킹 0 56,245 06.02 14:38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노숙자만 300만 명
묘지, 하수구 등에서 거주
대통령, 노숙자 지원…미봉책이란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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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필리핀 미카타시의 번화가 모퉁이 하수구에서 여성 노숙자가 기어 나오는 모습. 윌리엄 로버츠 인스타그램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하수구를 통해 기어나오는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된 가운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2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마닐라의 금융 중심지인 마카티 지역의 하수구에서 한 여성이 기어 나오는 모습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아마추어 사진작가 윌리엄 로버츠에게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쓰레기를 주워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 여성 노숙자는 ‘로즈’란 이름으로 알려졌는데 하수구에서 빠져나온 뒤 놀라서 쳐다보는 사람들을 지나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여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담당 부처에 지시했고, 사회복지개발부는 마닐라 빈민가에서 여성을 찾아냈다. 여성은 평소 쓰레기를 수거해 번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즈는 자신이 하수구에 살지는 않으며 당시 배수구에 빠뜨린 커터 칼을 찾기 위해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로즈가 빠져나온 하수구에서 옷가지 등 여러 생활용품을 찾아냈다.

이에 렉스 가차리안 사회복지개발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여성을 직접 만나 작은 가게를 열 수 있도록 8만 필리핀 페소(약 2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1억6000만명인 필리핀의 노숙자 숫자는 수도 마닐라에서만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 가정 폭력, 인신매매, 자연재해 등으로 길에서 살게 된 노숙자들은 묘지, 하수구 터널, 배수구 등에서 거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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