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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전한길 뉴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적극 옹호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결국 강단을 떠난다.
전씨는 14일 유튜브 ‘전한길뉴스’에서 ‘전한길, 공무원강의 은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여년 넘게 지속해 온 역사 강의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전씨 강의 영상을 제공하는 ‘메가공무원’ 측도 이날 공지를 통해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공부해주신 수강생 및 회원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전한길 선생님의 은퇴로 인해 메가공무원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메가공무원 측에 따르면 기존 강좌는 오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수강 가능하다
전씨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많은 압박을 가했고, 강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며 “이에 회사도 큰 불편을 느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계 입문설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사 일타 강사’로 불리던 전씨는 올 초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눈물로 ‘반(反)탄’을 호소했다. 이어 인터넷 언론사 ‘전한길뉴스’까지 설립해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싣고,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를 비난하는 등 목소리를 내 오다 논란을 빚었다.
이후 전씨는 유튜브를 통해 “강의하고 돈 잘 벌고 존경받고 인기도 많고 책까지 냈는데 시국선언 한번 하고 의지와 무관하게 삶이 흘러가고 있다”며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도 듣고, 아내는 이혼하자고 하고, 저를 존경한다고 했던 수많은 제자에게 실망했다는 말도 듣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겼다”고 토로했다.
[출처 : 오유-유머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