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담배? 알트리아(MO)는 왜 여전히 배당 대장주인가

지난 포스팅 “미국 사람은 술 줄이고… Celsius 주가는 10배 뛰었다.”에서 usstock.org 팀은 미국 성인의 줄어든 음주율과 수혜주인 Celsius (CELH)에 대해 분석했다. 음주율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이에 따른 시장 변화가 있다면, 술과 함께 줄어들고 있는 흡연률과 이와 관련한 종목 분석이 뒤따라야 했다.

usstock.org 팀은 담배와 관련한 대표적인 종목, 한때 강한 미국 남성의 상징과도 같았던 말보로를 주력상품으로 내걸고 있는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 Inc.)(MO)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론은 제목 그대로다. 여전히 매력적인 미국 배당주의 대장주로써, 현금 흐름 확보에 이만한 조건의 주식을 찾기는 어렵다.

알트리아의 압도적인 배당 매력

일단 주당 배당금액과 배당률이 여전히 대단히 높다. 알트리아 그룹은 주당 분기별 1.06 달러를 지급하는데, 1년이면 4.24 달러에 이른다. 8월 25일 현재 주가가 67 달러 언저리에 있으니, 연간 6.3%의 배당 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이것도 최근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6.3% 이지, 연초에는 8%를 넘어서는 초고액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만약 알트리아를 2024년 초에(당시 주가는 40달러 초였다) 매수했다면, 약 60%에 이르는 자본 이익과 10%가 넘는 배당수익률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인공지능 테마로 상승한 S&P 500 지수(SPY)가 같은 기간 약 30% 수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알트리아는 말보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 말보로의 미국 담배 소매 시장점유율은 40%를 웃돌고 있다. 알트리아는 말보로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프리미엄 담배 시장에서는 거의 60% 가까이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감소하는 흡연율, 그러나 견고한 알트리아

분명 흡연률은 줄고 있다. 금영 정책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담배에 대한 건감염려를 넘어 흡연자에 대한 혐오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 담배 판매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알트리아는 담배판매가 줄어드는 만큼 담뱃값을 인상하고 있다. 담배는 특성상 흡연자의 경우 가격이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끊지 않는 이상 담배 구입을 망설이지 않는다.

물론 지속적인 흡연률의 저하는 알트리아의 성장에 장애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알트리아의 수익성 개선은 견고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월가의 분석이다. 즉 당분간은 마진이 정체되거나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신성장 동력: 비연초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기에 알트리아는 신성장 동력을 위해 비연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바로 전자담배(NJOY ACE)와 경구 니코틴(on!)이다.

사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의 불법 시장이 커서 경쟁구도는 매우 치열하다. 이에 대해 알트리아는 NJOY ACE의 재설계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다시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구 니코틴(on!)도 아직 시장 지배적인 경쟁사(PM의 Zyn)에 비해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출하량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경구 니코틴 시장에서 알트리아가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투자 매력 vs. 리스크 요인

담배를 주력으로 하는 알트리아는 AI나 기술 집약 산업처럼 더 이상 고성장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이 약 11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이런 것이 비교적 고수익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는 이유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주당 배당률이 떨어지는 것이 리스크라면 리스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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